괴테의 '파우스트'와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만나 동서고금 시대를 막론하고 세월이 흘러도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고전과 현대인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은 에세이를 융합시켜서 새로운 스타일의 연극으로 재창조되었다. 부족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질과 정신, 욕망을 끝없이 채우려고만 하는 현대를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소유하지 않을 때 비로서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라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정신을 전달하여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어느 낡은 실험실. '모든 인간은 욕망을 충족시켜야 행복해진다'의 이론을 믿는 파우스트 박사는 한국소비자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 시키는 약을 개발 중에 있다. 15년간 실험을 위해 모든 걸 바쳐 실험 성공을 코앞에 둔 어느 날. 본사로부터 3일 내에 약을 완성하지 못하면 라이벌인 지킬박사에게 모든 공을 넘기고 실험까지 중단된다는 경고를 받게 된다. 결국 파우스트는 조수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을 받아 인간을 상대로 한 생동성 시험을 강행하게 된다. 그러나 괴짜 스님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15년간의 실험에 위기가 찾아온다.